전기차가 친환경적이고 정숙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멀미 때문에 포기하려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저 역시 전기차에 대한 환상을 안고 처음 차를 바꿨다가, 가족의 지속적인 멀미 증상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죠.
특히 아이는 매번 차를 탈 때마다 두통이나 구토감을 호소했고, 결국 차량 자체의 구조나 세팅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여러 모델을 시승하고 바꾼 끝에 지금은 멀미 없는 차량을 타고 있어요. 오늘은 전기차 멀미를 줄일 수 있는 차량 선택 기준과 실제 선택하게 된 차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전기차 멀미에 영향 주는 요소
처음 알게 된 건,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이 멀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회생제동이 강한 차량은 가속과 감속이 자주 반복되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멈칫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변화가 내부 평형감각을 자극해서 멀미를 유발할 수 있더라고요.
또한 서스펜션의 세팅도 중요한 요소였어요. 너무 부드러우면 차체가 '붕 뜨는 느낌'이 강해지고,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체의 흔들림이 심해질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단단하면 노면의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균형 있는 세팅이 필요하죠.
멀미 적은 전기차의 조건
- 회생제동 강도 조절 가능 여부: 저는 결국 회생제동을 수동으로 약하게 조절할 수 있는 차량을 선택했어요. 대부분의 최신 전기차에서는 이런 설정이 가능하니 꼭 확인해야 해요.
- 시트 포지션: 시트가 너무 낮거나, 고정감이 떨어지는 경우 멀미가 심해질 수 있어요. 시트가 적절히 높고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구조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차량 크기와 무게: 전장과 휠베이스가 긴 차량일수록 승차감이 안정적이에요. SUV 형태보다는 중형 세단 이상의 모델이 멀미가 덜했어요.
제가 최종 선택한 차량과 후기
처음에는 SUV 타입이 좋아 보였지만, 높은 시트와 하체 롤링 때문에 오히려 멀미가 심했어요. 결국 선택한 건 현대 아이오닉6였습니다. 저중심 설계와 적절한 무게 밸런스 덕분에 주행이 정말 부드럽고, 무엇보다도 회생제동을 레벨1로 설정해두니 승차감이 훨씬 편해졌어요.
이후 주말마다 장거리 운전할 때도 아이와 아내 모두 멀미가 현저히 줄었고, 심지어 장거리 여행 중에도 별말이 없더라고요. 전기차는 무조건 멀미 난다는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멀미 민감한 분께 드리는 조언
전기차를 시승할 땐 꼭 도심 + 고속도로 주행 모두 테스트해보세요. 특히 뒷좌석에 가족을 태워보고, 주행 모드나 회생제동 세팅 변경 시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오토파일럿 기능은 오히려 멀미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민감하다면 직접 운전하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전기차 멀미, 차량 선택에서 절반은 해결됩니다!